최근 친환경운동협회에서는 농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식물 호르몬제(Plant Growth Regulators, PGRs)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식물 호르몬제는 작물의 생장, 발달, 열매 크기와 숙성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되는 물질로, 지베렐린(GA), 옥신(auxin), 사이토키닌(cytokinin) 등이 대표적입니다. 농업 생산성 향상과 품질 개선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지만, 협회는 인체 안전성과 환경 부담에 대한 논의를 강조합니다.
친환경운동협회가 제기하는 주요 우려
- 잔류 농약 및 호르몬 문제: 소비자가 섭취할 수 있는 작물에 잔류할 가능성
- 생태계 영향: 토양, 지하수, 주변 생물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
- 소비자 신뢰 문제: 친환경 농산물과 일반 농산물 구분 혼동, 신뢰도 저하
- 정보 공개 부족: 사용량, 적용 시기, 안전성 자료의 공개 제한
인체에 미치는 영향
국제기구와 과학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식물 호르몬제는 인체 내에서 작용하는 수용체가 없어 호르몬처럼 직접 작용하지 않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식량농업기구(FAO)의 JECFA 보고서에 따르면, 지베렐린(Gibberellin) 등 식물 호르몬은 급성 독성, 발암성, 기형 유발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즉, 허용기준(MRL) 이하에서는 일반 소비자가 섭취해도 건강에 유의미한 위해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농업 현장에서 고농도의 호르몬제 취급 시에는 피부 자극, 눈 점막 자극, 호흡기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작업자 보호가 필수적입니다. 또한 일부 연구에서는 장기간 과다 노출이 알레르기나 호흡기 자극을 유발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므로 안전 수칙 준수가 중요합니다.
관련 규정과 안전 관리
국내에서는 농약관리법 및 식품위생법에 따라 식물 호르몬제의 사용과 잔류허용기준(MRL)이 엄격히 규제됩니다. 농산물에는 잔류허용기준 이하로만 적용되어야 하며, 생산자는 안전사용 지침에 따라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친환경 인증 농산물에서는 일부 호르몬제 사용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소비자와 농업인을 위한 안전 수칙
- 농산물 구입 시 잔류허용기준(MRL) 확인 및 인증 마크 확인
- 가정에서 섭취 전 물로 깨끗이 세척하여 잔류물 제거
- 농업 종사자는 보호장비 착용 및 안전 지침 준수
- 친환경 농산물 선택 시 사용 금지 성분 확인
맺음말
식물 호르몬제는 농업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기여하는 중요한 기술입니다. 그러나 친환경운동협회의 우려처럼 잔류물, 생태계 영향, 소비자 신뢰 문제도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현재 과학적 연구와 국제 규제에 따르면, 허용 기준 내 사용은 인체에 안전하며, 안전 관리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농업 현장과 소비자 모두가 정보를 공유하고 안전 수칙을 지킴으로써, 과학적 혜택과 안전을 동시에 누릴 수 있습니다.